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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소방차 출동로 화재진압 골든타임 비상
글쓴이 : 관리자 (2015-01-20) HIT :3902

'꽉 막힌' 소방차 출동로 화재진압 골든타임 비상 
모범 소방도로·주정차 단속 권한 유명무실
소방차 진입 곤란지역 불법 주정차로 얼룩

 


소방당국이 소방차량 출동로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2년 11월부터 제주시 이도2동 학사로와 한림읍 한림매일시장 등 소방차 통행 취약지역 6곳을 '모범 소방도로'로 지정해 운영했다.
 
하지만 모범 소방도로는 2013년 말까지 운영되다 시민들의 무관심 등을 이유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1년여 만에 중단됐다.
 
또 소방당국은 주거 밀집지역 등으로 화재 피해 우려가 큰 이도1동 광양초등학교 주변 등 19곳을 소방차 진입 곤란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확인 결과 제주시 이도동 광양초등학교 인근 이면도로는 양쪽으로 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통행이 불가능했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자 2012년 2월부터 소방법이 개정돼 소방공무원도 소방차량 출동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하지만 소방당국의 단속실적은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0건으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해 41건에 그치는 등 '유명무실'한 권한이 됐다.
 
이는 소방차량 진입을 위해 주차금지 표시된 곳이 거의 없고 소방공무원도 불법 주차 단속에 거부감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도 주택가 이면도로는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량 진입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소방차량 진입로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초기 화재진압 골든타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대해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자기 주차장 갖기와 공영주차장 확대 등 제도 보완과 소방차 출입로에는 차량을 세우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며 "지속해서 소방로 확보를 위한 홍보 및 계도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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