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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정착 10명 중 7명 30~50대
글쓴이 : (2013-01-29) HIT :281

지난해 제주 정착 10명 중 7명 30~50대 
최근 3년간 인구 순유입 꾸준히 증가
차별화한 정착 지원 시스템 구축 주문

 


제주를 '제2정착지'로 삼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시 생활에 대한 염증으로 귀농·귀촌을 택하는 등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것이 특징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또  '은퇴 후 정착'보다는 부모를 따라 제주로 주소지를 옮긴 어린이·청소년 비율이 늘어나는 등 제주 인구 유입 정책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2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긴 사람은 총 4876명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는 지난 2002년 순이동 인구 234명을 기록한 것 외에는 한해 많게는 2923명(2007년), 적게는 83명(2004년) 등 전출 인구가 많은 특성을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제주로'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유입인구가 계속해 늘어나는 등 정착 선호도가 놓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2010년 437명이던 순이동 인구는 2011년 2343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그 규모를 갑절 가까이 불렸다.
 
순유입률만을 기준으로 30대 유입률이 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40~50대 유입률도 1.2%로 전국 최상위에 올랐다.
 
실제 전체 유입인구 중 72%(3511명)가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50대로 파악됐다. 은퇴 후 제주를 선택한 경우는 512명으로, 부모를 따라 제주행을 택한 유아·청소년(1135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들 통계를 볼 때 상위 학교 진학(15~19세·22명), 취업·결혼 등(20~29세·683명)의 이유 말고는 제주를 빠져나갈 요인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 분석은 또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부모와 함께 제주에 정착하는 것과 달리 고등학교 이상 자녀를 둔 경우는 학교 등의 이유로 가족이 분리되는 상황도 여실히 드러냈다. 40대 순이동 인구 752명 중 남성이 476명인데 반해 여성은 276명에 그쳤다. 50대 역시 순이동 인구 938명 중 여성은 368명에 머물렀다.
 
고령일수록 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제주 인구 유입정책에 있어 홀몸여성노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호 프로그램 강화와 함께 자녀 동반을 유인할 수 있는 교육 연계 시스템 구축을 우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규 경제활동인구 유입에 따른 조기 정착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이들의 재유출을 막는 방안도 주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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